[인디펍] 첫 번째 서평: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헤엄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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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행위를 아름다운 궁상이라고 부른다.
중고 거래 앱에 들어가 에어프라이어나
침대 프레임을 사 오고, 
월세 지원금 서류 제출 날짜를 달력에 적어둔다. 
너무 싫은데, 또 너무 좋다. 
아름다운 궁상을 그만둘 수가 없다. 

 -참기 힘든 순간들 中 

 

 

일상 속에서 느끼는 모순된 감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부분이었다. 중고 거래 앱에서 에어프라이어나 침대 프레임을 사는 것, 그리고 월세 지원금 서류 제출 날짜를 달력에 적어두는 행위를 아름다운 궁상이라고 부른다. 보통 궁상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만, 일상에서의 작은 성취와 노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 

 

특히, "너무 싫은데, 또 너무 좋다." 라는 문장은 많은 생각이 들게 된다. 우리의 삶에서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들이 싫지만 동시에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이 자주 경험하는 이중적인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언뜻 생각해보면 궁상과 모순은 한 끗 차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행동이나 선택이 궁상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 나름의 이유나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모순이라고도 볼 수 있다. 결국 남들이 어떻게 보든, 내가 그 속에서 즐거움이나 만족을 느낀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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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별로 돌아가면 외로웠던 기억 다 잊고 살아.
네가 우리 곁에 오지 않았으면 훨씬 행복했을 거라고,
네가 다른 가족을 만났다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거라고 여러 번 후회했어.
앞으로 너를 닮은 녀석을 만나면 계속해서 마음이 따끔거릴 거야.
그리고 너 생각을 할 때마다 슬플 거야. 
너를 잊지 않을게. 
그러니까 너도 종종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려줄래?

 -가호에게 中 

 

 

떠나간 존재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의 감정이 느껴졌다.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아픔과 후회 속에서도 그 존재를 닮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계속해서 마음이 따끔거릴 것이라는 표현이 특히 와닿았다.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픈 일이지만, 그 추억이 남아 있는 한 그 존재는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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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왔던 첫날, 엄마를 보내고 혼자 얼어있던 내게 먼저 말을 걸어줬던 편의점 아저씨,
부천 주짓수 도장에서 만나 매번 운동을 알려준 언니들, 우장산에서 식빵 하나를 사면 항상 서비스를 줬던 빵집이랑, 신앙심은 없어도 밤새 나를 지켜줬던 성당까지.아무리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도, 이곳을 집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해도, 이런 순간들이 쌓여서 내가 오늘을 살고 있다고.

다정함은 무기야. 다정함은 사람을 살게 하고, 또 버티게 해. 

 -사실은 엄청 거창한 것보다도 中 

 

 

낯선 도시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의 그 어색함과 외로움, 그리고 그 순간을 따뜻하게 채워줬던 작은 친적들이 떠오른다. 커다란 도시 속에서 낯선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 사소한 배려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글 속에서 다정함은 거창하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작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정함은 화려하거나 눈부신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묵묵히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다. 다정함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정이며, 그것이 모여 우리는 살아가고 또 버터낼 수 있다. 다정함은 때로 우리가 느끼는 외로움과 고독을 감싸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순간들은 결국 다정함이 남긴 흔적일 것이다. 그런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우리가 있고, 또 앞으로의 우리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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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와닿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책을 읽을 때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데, 어느덧 마지막 페이지를 읽을 때 쯤 책은 포스트잇으로 가득 차 있었다. 작가님의 담담한 글이 큰 위로가 되어 여러 번 다시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감동과 위로를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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