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펍] 세 번째 서평: 도대체 난 뭘 좋아해?🪁

2024. 8.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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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열심히 하면 미래에 원하는 모습과 가까울 테고, 지금 아무것도 안 하면 현재와 별다르지 않은 내가 미래에 있을 것이다. 이보다 더 확실한 미래가 어디 있을까?

 

결국 내 인색은 내가 선택하고 그려나가야 한다.용한 무당도 그 누구도 나의 미래를 대신 정해줄 수 없다. 

 -우당탕탕 좋아하는 것 찾기 프로젝트 中 

 

 

어플을 통해 사주나 타로 같은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은 그런 것들을 통해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기도 하고, 작은 힌트를 얻어 나의 선택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모든 예언과 조언은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 궁극적으로 내가 그려나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해당 페이지를 읽으며 깨달은 것은, 인생의 방향을 정하는 것은 타인의 조언이나 예언이 아니라 내 의지와 선택이라는 점이다. 사람마다 인생에 명확한 표지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표지만이 있어 어디로 가야할 지 알려준다면 참 편리할 것 같지만, 그런 표지만이 없기에 우리는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한다. 내가 열심히 노력할 때만이 내가 원하는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력하면 무언가를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건 이상한게 아니구나. 애초에 좋아하는 것은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거였어. 좋아하는 것을 찾는 건 역시 어려운 거야. 다행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우연히 책에서 이문장을 발견한 순간이 마치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했던 순간 中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무언가를 좋아하는 것이 마치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내게는 이상하고 불안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였다. 

책을 읽으며 깨달은 것은, 좋아하는 것이란 마냥 우연히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고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막연히 나를 찾아오길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직접 여러 가지를 시도하며 좋아하는 것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야기 중 작가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그 이유를 분석하는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다. 마침내 자신 있게 이걸 좋아한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나도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그 과정을 즐기며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고 싶다. 나도 나만의 '좋아함'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었다. 

 

 

 

 

“ 

좋아하는 마음은 마치 파도가 출렁이듯 세차게 좋아졌다가 가라앉았다 또다시 조금씩 좋아지기를 반복한다. 언제나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는 없다. 좋아하는 마음이 줄었다고 '이거 나랑 안 맞아. 안 좋아해' 라고 단칼에 관심을 거두지 말고,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보관해 둬야겠다. 

 

이제는 싫어하는 데 힘쓰지 말고 별걸 다 좋아했으면 좋겠다. 작고 보잘것없어도 좋아할 줄 아는, 남들이 놓치기 쉬운 사소한 순간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아하는 마음을 포기했던 순간 中 

 

 

어렸을 때 달리기를 좋아해서 매년 계주에 나가기도 하고 1등을 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그 기억을 떠올리며 저녁마다 5km 씩 러닝을 하고 있다. 방과 후 활동으로 학교 대표로 나갈 만큼 좋아했던 배드민턴도 다시금 언니와 함께 시간이 날 때마다 밖에서 즐기고 있다. 그리고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샀던 초록색 다이어리도 다시 꺼내들었다. 1년 반 동안 꾸준히 일기를 썼던 것처럼, 요즘은 매일은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 번씩 다시 일기를 쓰고 있다. 작가님의 말처럼, 좋아하는 마음은 파도처럼 출렁이며 때로는 잠잠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세차게 밀려오기도 한다. 그 마음이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음을 알기에, 좋아했던 것들을 다시 꺼내 즐기고 있다. 

 

본인이 무엇을 싫어하는 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그보다는 작은 순간들을 즐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러닝할 때 느껴지는 심장 박동과 시원한 바람, 좋아하는 카페에서 맡는 원두 향기, 조용한 서점의 분위기, 잠들기 전 음악을 들으며 쓰는 일기,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같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에 더 집중하고 싶다. 그렇게 작고 소중한 순간들을 즐기며,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책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나도 내가 무엇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지 궁금하기도 해서, 사실 책 4권 중 가장 먼저 읽고 싶은 책이었다.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며 더 반갑게 느껴졌고,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정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 본 저자의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막연히 좋아하는 것이 저절로 나에게 찾아오길 기다렸던 내가 어느 순간 이기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나도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떠올려보면, 마찬가지로 그 단서들은 아주 평범한 일상에서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특별한 순간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들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나의 일상 속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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