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여름의 빌라
여름의 빌라
백수린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이다.
여름이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한 건 sns에서 추천받아 읽게 된 백수린 작가님의 '여름의 빌라' 덕이 크다고 생각한다. 5월 19일쯤 처음 읽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1학기의 마지막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사건과 감정, 감성을 집중적으로 표현한 것이 좋아서 평소 단편 소설들을 즐겨 읽기도 하고 책에서 처음으로 만나보는 작가님이기에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문체가 예뻐서 책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이 소설은 사람들이 흔히 느끼는 불편한 감정이라든가 희망, 이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통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다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점점 경험이 쌓여 성장함에 따라
젊은 시절의 불편한 감정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여름의 빌라"
다른 나라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기다리고 소통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한 여름의 뙤약볕과 한 여름밤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했다.
결국엔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언뜻보면 그 둘의 끝이 보였지만
그 순간 만큼은 서로가 동일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고요한 사건"
재개발을 주제로 다룬 내용으로
초반에는 나의 전 세대에만 해당하는 내용이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을 수록 요즘 학생들에게 더 관련되어 있는 것 같았다.
오직 부모의 경제력으로 친구들의 무리가 형성되며
이 밖에도 고양이와 관련된 내용하며
여름 밤의 서늘한 분위기를 연상되게 한다.
"흑설탕 캔디"
손자와 손녀가 할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건너가 함께 살았던 때 이야기를 다룬다.
어린 시절에 프랑스로 갔기 때문에 손자와 손녀는 적응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지만,
언어라는 장벽에 할머니는 혼자 고독한 생활을 이어간다.
어느날 할머니는 브뤼니에 씨를 만나게 되고 서로 호감을 가지며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이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이 둘이 함께 테이블에서 각설탕을 쌓아올리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을 통해 여름날 태양이 높이 떠서 밝고 따뜻한 햇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잔잔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이 둘의 관계는 사랑보단 아름다운 우정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이 소설에는 총 여덟 편의 단편 (시간의 궤적, 여름의 빌라, 고요한 사건, 폭설,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흑설탕 캔디, 아주 잠깐 동안에, 아카시아 숲 첫 입맞춤) 이 실려있었지만, 그 중 기억에 남았던 세 편을 앞서 짧게 소개했다.
백수린 작가의 글은 사람다움이 묻어나는 것 같다. 관계의 소중함과 사소하지만 우리가 쉽게 놓지는 감정들을 여러 단편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다. 좋아하지 않았던 여름이라는 계절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책이라 포스팅을 정말 하고 싶었고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여름의 한낮이나 밤에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대표 이미지 출처- https://giphy.com/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추천] 회색 인간 (13) | 2023.10.02 |
---|---|
[책 추천] 화이트 러시 (18) | 2023.09.30 |
[책 추천] 어느 도망자의 고백 (36) | 2023.09.23 |
[책 추천] 칵테일, 러브, 좀비 (4) | 2023.09.16 |
[책 추천] 해가 지는 곳으로 (4) | 2023.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