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지구에서 한아뿐
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정세랑의
"지구에서 한아뿐"이다.
🕊️세 줄 평
한아는 어느 날 부터 뭔가 달라진 경민을 눈치챈다. 하지만 놀랍게도 경민은 사실 다른 별에서 한아를 짝사랑하고 있던 외계인 이었고, 이를 위해 지구인 경민과 일종의 거래를 맺어 한아의 곁에 설 수 있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처음에 한아는 경민의 진짜 정체를 알고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경민의 존재는 한아의 일상 속에 스며 들어, 이제는 그가 없는 시간이 낯설 정도가 된다.
👍이 책을 추천한다면
1. 미묘한 감정 변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책은 한아와 경민의 미묘한 감정 변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점차 서로에게 스며드는 감정의 변화를 즐기는 독자에게 지루할 틈 없는 흥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 추천합니다! 주인공 한아 역시 의류 업사이클, 비건 등을 선택하며 일상 속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따뜻한 시선이 묻어나는 책이기에 같은 생각을 지니고 계셨다면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문장 수집
“한아는 이후 채 겪어보지 않은 광막함에 대해 계속 떠올렸고, 우주가 언제나 광막한 곳이어서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마음속에도 그것이 일부 녹아들지 않았을까 여기게 되었다. 누군가는 어렴풋하게, 누군가는 살을 찔러오는 강렬함으로 안쪽의 춥고 비어 있는 공간을 더듬는 것이다. 얼음 무당벌레들이 지독하게 느끼는 편이었을 뿐, 우리는 모두 이 어둡고 넓고 차가운 곳에 점점이 던져져 있지 않은가? 부디 탈출한 자들이, 더 오래 변하지 않을 보금자리에 잘 도착하기를. 여행이 그들을 너무 바꾸어놓지는 않기를. ”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
"어떤 특별한 사람은 행성 하나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어요. "
정세랑 작가님은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익히 알고 있었지만, 소설을 직접 읽어본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좋아했던 sf 장르와 더불어, 이 작품에서는 환경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작가님 특유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이 글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기에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소설은 단순한 서사에 그치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의류 업사이클을 선택하거나 저탄소 생활을 실천하는 주인공 한아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일상 속에서도 환경을 생각하는 삶이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하게 되었죠!🤔
무엇보다 담백한 문체 덕분에 부담 없이 읽히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책을 덮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도, 읽고 나면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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