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침입자

2025. 4. 29. 15:54

 


침입자

오사카 게이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책 리뷰를 하게 됐습니다.
 
작년부터 졸업작품 준비로 바빠서 책을 읽기만 하고 리뷰를 쓰는 게 한동안 뜸했는데요. 요즘 다시 추리 소설에 빠져들면서 『이상한 집』, 『이상한 집 2』, 『이상한 그림』, 『방주』 같은 작품들을 읽고 있습니다.
위 책들은 모두 주변 지인들의 추천을 받아 선택했는데요, 오늘 소개할 『침입자』는 조금 다릅니다.
도서관에서 800번대 책들 중에서 그냥 감으로 고른책입니다 ㅎㅎ 친언니가 제목과 표지가 끌려서 가볍게 집어 들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침입자』는 총 8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단편, 바로 『탄굴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탄굴귀>
이야기는 광부 ‘미네키치’와 그의 아내 ‘오시나’ 부부가 근무하던 날, 탄광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시작된다.

화재 진화를 위해 도포 작업이 진행되었고, 이 과정에서 미네키치가 갇혀버린다.

탄광의 특성상 입구를 봉쇄하면 산소가 차단되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미네키치는 사실상 생매장당한 셈이 된다.
이후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도포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기사 마루야마와 인부 후루이, 그리고 감독 아사카와까지 차례로 살해당한다.
 
!스포주의!
사건의 실마리는 탄광 안에서 검출된 소금물에서 시작된다.
이 바닷물 침수는 탄광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중대한 문제.
아사카와 감독은 이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고 은폐했다.

그는 아마도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거나,
침수 사실이 알려지지 않는 조건으로 대가를 받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중요한 사실이 도포 작업을 통해 우연히 드러날 위기에 처하자,
감독은 관련자들을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한 것.

결정적으로,
1. 미네키치는 처음부터 갇힌 게 아니었다.
2. 누군가 그가 갇힌 것처럼 꾸며 진실을 숨겼다.
3. 그를 도포한 인부들까지 살해했다.
4. 살인에 굳이 석탄 덩어리를 사용한 것을 보면 범인이 광부가 아니었다.
 
결론 및 메시지
단순한 탄광 사고가 아니라 한 명의 탐욕이 낳은 비극이었다. 
인간의 이기심이 번져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논리적인 전개에 감탄하게 된다.
작품을 읽는 내내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고,
사건 하나하나가 논리적으로 설명되며 마무리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아마도 이런 점 때문에 자꾸 추리소설에 손이 가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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